25일 넥슨이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던파 페스티벌' 2부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축제의 장을 펼쳤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25일 넥슨이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던파 페스티벌' 2부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축제의 장을 펼쳤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넥슨이 4년 만에 '던전앤파이터(던파) 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축제의 장을 펼쳤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무대는 던파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그간 넥슨이 벌인 활동을 소개한 '인터넷에 써 있다면 그건 전부 진짜다' 강연으로, 현재까지 100%에 가까운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넥슨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던파 페스티벌 2부를 개최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던파 페스티벌은 던파 이용자들의 연중 최대 축제로, 매년 압도적인 규모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올해는 4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를 확정한 만큼, 이용자와 개발진이 교류하고 즐기는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넥슨은 '근본 게임' 축제의 귀환을 뜻하는 '던파 페스티벌 is back'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며, 던파 페스티벌 명성과 상징성에 걸맞는 ▲무대 행사 ▲전시 ▲체험 이벤트 ▲굿즈샵 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장 중앙은 지난 9월 개방된 던파의 4번째 대륙 '선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청연 광장'이 구현됐다. 또 선계의 아트워크와 현실 세계에 구현된 각종 구조물들이 전시된 '스토리 회랑 : 선계(仙界)'를 선보였다.

이 밖에 '플레이마켓' 시즌5를 함께 개최해 축제의 규모감을 키웠다 . 던파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 제작된 신규 굿즈뿐만 아니라 평소 구하기 힘들었던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식 굿즈샵을 운영했다.

던파 페스티벌 공식 굿즈샵(왼쪽)과 '스토리 회랑 : 선계(仙界)' 전시 공간. / 사진 = 1코노미뉴스
던파 페스티벌 공식 굿즈샵(왼쪽)과 '스토리 회랑 : 선계(仙界)' 전시 공간. / 사진 = 1코노미뉴스

이날 페스티벌에는 게임 속 '스피리티아' 무대 콘셉트로 꾸며진 메인 무대에서는 시간대별로 던파 개발진으로부터 직접 개발 비하인드를 듣는 특별 강연 'DDC(DNF Developers Conference)'가 펼쳐졌다.

DDC 첫 세션은 던파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성승헌 캐스터를 비롯해 정준, 정인호 해설위원이 무대에 올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퀴즈쇼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김현석 네오플 콘텐츠기획2팀 팀장이 '레기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주제로, 던파의 첫 레기온이었던 이스핀즈부터 지난 9일 적용된 최고난도 레기온 '어둑섬'의 개발 과정을 풀어냈다.

유저들에게 친숙한 개발자 '수', 김대수 한국운영팀 팀장과 '스토리 1호' 주현태 네오플 시나리오기획팀 팀장도 각각 무대에 올랐다.

김 팀장은 편의성 개선 이야기의 비하인드를 전하고 그간의 고민을 이야기했고, 주 팀장은 모험가와 개발진의 연결이 스토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동력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공개될 웹소설과 웹툰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유제헌 네오플 한국운영팀 파트장이 진행한 '인터넷에 써 있다면 그건 전부 진짜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이날 특히 유저들의 주목받은 강연는 유제헌 네오플 한국운영팀 파트장이 진행한 '인터넷에 써 있다면 그건 전부 진짜다'였다. 유 파트장은 던파의 이미지와 인식 개선을 위한 숨은 노력과 과정 등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

유 파트장은 "던파 인식개선 활동은 현재도 진행 중이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우리 일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식 개선 활동을 한지도 1년이 지났다. 오랜만의 오프라인 던파 페스티벌을 맞이해, 저희가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대응했는지 말씀드리는 자리를 마련해 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 파트장은 "밈(meme)은 만든 사람의 센스와 최신 트렌드가 결합돼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퍼가는 행위를 통해 널리 확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터넷 밈에는 함정이 존재한다"며 "웃음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목적만이 아닌 악의를 품은 사람들에 의해 고의적으로 변형되고, 거짓임을 알면서도 재미로, 혹은 사실로 믿은 사람들로부터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런 행위·인식·현상을 '던파 부정 밈'이라 규정했다"며 "조회수로 수익을 창출하는 일부 몰지각한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관련 영상이 만들어지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됐다. 더 이상 저희 커뮤니티나 게임 커뮤니티 상에서 웃고 넘어가는 밈이 아니게 된 것"이라 밝혔다.

유제헌 네오플 한국운영팀 파트장이 진행한 '인터넷에 써 있다면 그건 전부 진짜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유 파트장은 "저희도 이런 밈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부끄럽고 죄송하게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시간이 흘렀다"며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던파 부정밈이 생겨났고 더 큰 문제는 약간의 사실과 거짓, 상상력이 더해져 이러한 부정 밈들이 던파가 원조인 것처럼 굳어져 갔다는 것"이라 돌아봤다.

유 파트장은 이후 던파의 대응 방안과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유 파트장은 "저희는 가장먼저 2022년 9월 공지를 통해 부정밈 콘텐츠 대응을 알렸다. 최초 공지 이후 공지 자체는 자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꾸준하고 강력하게 활동을 이어갔다"며 "저희가 가장 먼저 한 방법은 게시자에게 정중한 수정 요청을 드리는 것이었다. 게시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요청이 빠르게 수용되지 않은 경우 플랫폼을 통해 수정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거의 모두, 100% 가깝게 조치가 됐다고 생각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유 파트장은 "하지만 여기까지 했는데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다면 남은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 부정밈 콘텐츠 대응을 하면서 법적 대응 조치를 바라는 반응이 많았고, 실제로 일부 콘텐츠에는 법적 조치를 검토한 바가 여러번 있었다"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앞 단계에서 대부분 조치가 완료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실제로 법적 조치가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그런 사례가 발생한다면 법적 조치 한 가지 밖에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유 파트장은 "이런 강경 대응만이 답은 아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소통을 통해 충분한 효과를 봤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흔히들 말하는 '사이다' 조치가 당장은 쾌감을 줄 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여러분들을 비하하는 행위 자체가 잘못됐고 무의미하다고 생각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인호 해설위원, 성승헌 캐스터, 정준 해설위원. / 사진 = 1코노미뉴스

넥슨은 이밖에도 이날 오후 3시부터 던파 엠버서더인 BJ 보겸의 초청강연을 비롯해 마지막 세션으로 여하경 네오플 사운드팀 대리가 '던파 음악 제작기' 비하인드를 전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2부의 피날레는 던파 콘서트가 장식한다. 네오플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 힐'의 서정적 선율로 ▲레쉬폰 ▲센트럴파크 ▲루프트하펜 ▲히링제도 배경 음악을 연주해 귀를 사로잡는다.

이어서 '밴드 하모니'의 경쾌하면서도 청량한 연주로 콘서트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밴드 하모니는 '뮤즈'의 시작이자 밴드 하모니의 처음을 위한 곡인 ▲Special Harmony부터 ▲Celestar ▲Big Pale Blue 등을 연주한다. 가수 '리채(정예원)'와의 합동 공연으로 '아처' 테마곡 'Into the light'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마무리 순서로는 '던파 밴드'가 무대에 올라 ▲섈로우 킵 보스 ▲그란프로리스_메들리 ▲백야 등 던파 OST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에너제틱한 연주곡을 선보인다.

마지막 곡으로는 지난 9월 '던전앤파이터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던 가수 요아리와 김민호가 던파 밴드의 연주에 맞춰 '마지막 재회'를 노래하며 올해의 던파 페스티벌을 마무리한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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