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케이뱅크 앱 접속이 지연됐다. / 사진 = 케이뱅크

케이뱅크 앱에서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40여분간 접속 장애로 거래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문성과 신뢰도에 타격이 예상된다.

15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케이뱅크 앱 접속이 지연됐다.

케이뱅크 앱에 접속을 시도해도 로그인이 진행되지 않고 자동으로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접속에 성공했다 해도 "접속자가 많아 대기해야 한다"는 문구가 안내됐다.

접속 장애 현상은 이날 케이뱅크가 발송한 프로모션 알림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케이뱅크는 오전 10시경 '크리스마스 선물(샤넬백)이 추가되었어요. 지금 확인해보세요'라는 내용의 프로모션 알림을 발송했는데, 이때를 전후해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경품 이벤트 알림을 발송한 뒤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라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10월 제휴 관계인 가장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신규 코인을 상장할 당시에도 순간 트래픽이 몰리며 45분 가량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즉, 과거 순간적인 트래픽 몰림 현상으로 인한 접속 장애를 한차례 겪었음에도 같은 사태가 재발된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일부 서버의 저장 장치에 문제가 생기며 7시간 가량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오류가 발생한 시간 동안 케이뱅크 체크카드 결제도 되지 않고 케이뱅크 계좌로의 입출금 거래 역시 제한됐으며,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은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 서비스 역시 함께 장애를 겪었다.

당시 케이뱅크는 "일부 서버의 저장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재발방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 은행의 특성상 이같은 앱 오류는 짧은 시간이더라도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또다시 이같은 접속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서 케이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신뢰도에도 타격이 갈 전망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전산 장애를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4년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275건의 전산 장애 중 케이뱅크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 건수가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윤 의원은 "비대면 거래만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에는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산 실력이 요구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류 발생 원인과 장애 지속시간에 따라 세분된 피해보상 규정을 마련하고 근본적으로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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