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화재가 난 모습.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 = 수원남부소방서
아파트에 화재가 난 모습.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 = 수원남부소방서

지난 성탄절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아파트는 집합적 주거공간에 많은 구성원이 공동생활을 영위하고 있어 화재 시 대피방법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막연하게 불이 나면 밖으로 대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대피로를 찾지 못하거나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소방청은 아파트 화재 시 피난안전대책을 내놓은 바 있는데, 여기에는 4가지 유형에 따른 대처법이 있다. 

먼저 본인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대피가 가능한 경우에는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피하면 된다. 대피 시에는 출입문은 반드시 닫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비상벨을 누르고 119에 신고해 화재 사실을 빠르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피가 어렵다면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하향식 피난구(완강기)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 대피하면 된다. 대피공간 등이 없다면 화염 또는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해 문을 닫고 젖은 수건으로 틈새를 막아 연기 유입을 차단하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아파트의 다른 세대 또는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화염 또는 연기가 본인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 단계에서는 일단 대기하면서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을 닫고, 119 신고 및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본인의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온다면, 대피가 가능한 복도나 계단으로 이동하면 된다. 위부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세대 내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완강기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한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화염 또는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해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화재에 적절하게 대처하려면 평소에 집 안에 배치된 소화기 위치를 기억해 두고, 옆집 또는 아랫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경량칸막이 설치 장소나 화재대피 공간을 파악해 둬야 한다. 완강기를 이용할 수 있는 집은 완강기 구성품을 항상 창문 근처에 두고, 사용법을 평소에 배워 둬야 한다. 

완강기는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리를 걸고 지지대를 창밖으로 내보낸 후 줄을 던지면 된다. 이후 완강기 벨트를 가슴높이까지 걸고 조인 후 창밖으로 나가 벽을 짚으면서 내려가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층 아파트의 경우 피난대피층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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