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왼쪽)과 김창섭 디렉터. / 사진 =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왼쪽)과 김창섭 디렉터. / 사진 =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넥슨이 확률 조작 논란을 겪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10일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디렉터는 지난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 내 핵심 아이템인 큐브 판매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BM의 핵심을 차지하는 상품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30%에 달한다.

이날 김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강화 상품 큐브를 판매하지 않겠다. 이제 잠재능력 개선은 인게임 재화인 메소를 통해 이뤄진다"며 "큐브는 메이플스토리의 매출 핵심 상품이지만, 동시에 용사님들께 불신을 드리게 된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용사님들의 플레이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보유하고 있던 큐브는 가치가 보존되고, 리부트 월드의 메소 획득량 또한 일반 월드와 동일하게 변경된다"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메소 획득처 추가와 캐릭터가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메소 총량 제한이 이뤄질 예정"이라 전했다.

이밖에도 두 디렉터는 이른바 '보보보', '드드드'라 불리는 중복 잠재옵션도 이제 등장하도록 수정할 것이라 밝혔다. 또 작업장 및 매크로에 대한 추가 대응도 예고했다.

강 총괄은 "메이플스토리는 과거 용사님들게서 주신 신뢰를 발판삼아 한층 더 성숙해진 경험이 있다"며 "이번 일로 용사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전념을 다하고, 20년간 쌓아온 용사님들의 추억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 이상 부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디렉터는 "앞으로 용사님들게서 주시는 의견들도 꼼꼼히 살피며 더 나은 방안을 찾아가겠다"며 "메이플스토리를 믿고 즐기실 수 있도록 하는 것 하나에만 목표를 두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의 이번 조치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처분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공정위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및 버블파이터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이를 누락하여 알리지 않고, 거짓으로 알렸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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