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국내 판매 돌풍 이어가

 

[일코노미뉴스=김성수 기자]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입은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17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눈에 띄게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생산은 31만7천74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 줄었다.

관련업게에서는 2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이틀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미국 수출모델) 위탁 생산이 확대됐지만, 지난해와 달리 1월이 아닌 2월에 설 연휴를 지내면서 자동차 업체의 조업일수가 이틀(10.5%)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 쏘렌토와 카니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SM5의 판매 호조에도 영업일수 감소와 지속되는 수입차 인기에 밀려 전체 국산차 판매는 감소했다.

현대차는 8.9% 줄고 기아차는 1.2% 늘었으며, 한국GM은 11.0%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차 출시 효과가 지속되면서 19.4% 증가했으며, 르노삼성도 7.9% 늘었다.

총 내수 판매는 12만812대로 0.8%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는 1만7천332대로 24.9% 늘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3년 2월 9.6%, 2014년 2월 11.4%에 이어 지난달 14.3%로 높아졌다. 수입차 가운데 독일 브랜드가 69.7%를 차지했다.

수출시장에서도 자동차 수출은 21만1천596대로 13.7%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3.9%, 17.7% 감소한 8만4603대, 8만2650대 수출에 그쳤고 한국지엠은 3만299대(-18.6%), 쌍용은 3003대(-51.8%)로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 뿐만 아니라 러시아·중동 등 산유국의 수요 부진,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1월에 3.3%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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