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클래식 RPG 5종 (왼쪽부터)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 사진 = 넥슨
넥슨 클래식 RPG 5종 (왼쪽부터)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 사진 = 넥슨

국내 게임업계가 부진한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단행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돌입한 가운데, 넥슨의 '클래식 RPG'만큼은 2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신작 출시에 앞서 대대적인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앞서 데브시스터즈의 '사이드불릿'이 서비스 종료를 알렸으며, 라인게임즈의 경우 출시 예정작이었던 '퀀텀나이츠'의 개발을 중단하는 등 게임업계 전반이 허띠리 졸라매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대형사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엔씨소프트는 ▲트릭스터M ▲프로야구H3 ▲프로야구H2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고, 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 ▲마블 퓨처 레볼루션 ▲스톤에이지 월드 등의 서비스 종료를 단행했다.

넥슨 또한 차기작 '베일드 엑스퍼트'에 대한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며 흐름에 동참한 바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지난해 5월 얼리억세스로 출시한지 약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조차 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나 이같은 비용 효율화 흐름에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넥슨의 '클래식 RPG'는 굳걷히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넥슨의 클래식 RPG는 출시 순서대로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등 최소 20년 이상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는 5종의 게임을 일컫는다.

클래식 RPG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전성기 시절 대비 인기도는 예전같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관련 커뮤니티에선 넥슨이 클래식RPG의 서비스 종료를 고려하고 있다는 '뜬소문'이 종종 떠돌기도 했다.

다만 넥슨은 클래식 RPG에 대한 서비스 종료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클래식 RPG를 찾는 유저들이 많으며, 클래식 RPG에는 넥슨의 아이덴티티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실제 클래식 RPG에 대한 업데이트도 규모는 작으나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둠의 전설의 경우 지난 10일 캐릭터 강제 이동 추가, 버그 수정 등의 개선이 이뤄졌고, 테일즈위버 역시 지난 11일 마찬가지로 특정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현상 수정 등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넥슨 관계자는 "클래식 RPG를 찾는 유저들이 생각보다 많다. 유저가 없는데도 그냥 버티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넥슨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것이 클래식 IP다. 당장 매출이 대단치 않다고 해서 게임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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