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아라
사진=정아라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에 있어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수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족하다. 그래서 1인 가구가 1인 가구에 관심을 갖고 공감과 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1인 가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캐나다에서 1인 가구가 자취방을 제대로 꾸민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매년 이사를 어떻게 할지 모르고, 물가와 렌트비는 치솟아서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며, 확실하지 않은 신분, 즉 비자라는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주 이사를 갈 지라도 하나씩 나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하려고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토론토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꾸며온 노하우로, 이번에 혼삶러가 자취방을 조금 더 쉽고 가성비 있게 꾸미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한국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 편이라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쇼핑 앱들이 발달 돼 있다. 그와 조금 반대로, 캐나다는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더욱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구를 살 경우에는 온라인으로이케아나 wayfair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편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이케아는 물론, Structube, Foxhome이 유명하다. 한국에선 주로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 구매를 하기 전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반면, 캐나다에서는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canadian tier, home depot 같은 곳에서도 인테리어 소품들은 물론 대형가구까지 살 수 있다. 

사진=정아라
사진=정아라

 

1인 가구의 경우 이사를 자주 할 수도 있고, 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가구들을 사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또한, 학생이거나 워홀러인 사람들은 가성비 있는 가구들과 실용적인 가구들을 사야 하기에 자취방을 완벽히 꾸미기엔 금전적으로 조금 한계가 있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인테리어 고민을 가장 쉽게 덜어주는 곳이 이케아로, 실제로 이곳의 혼삶러들은 조립과 이동이 용이한 이케아 가구를 많이 사용한다. 필자 또한 일 년마다 이사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생활에 필수인 가구들은 이케아에서 조립 해체가 가능한 제품들로 장만했다.

지역 커뮤니티./사진=정아라
지역 커뮤니티./사진=정아라

 

만약 새로운 가구를 장만하기 번거롭고 굳이 오래 쓸 계획이 아니라면, 중고 가구를 사는 것도 좋다. 토론토에서 중고 가구를 살 경우에는 Kijiji, 당근마켓,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다. 캐나다의 경우 이웃 주민들끼리의 커뮤니티가 잘 활성화 돼 있어 중고 물품을 살 때 뿐만 아니라 무료 나눔, 일자리 등등 다양한 소식들을 접하기 좋다. 주민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garage saled을 홍보할 때도 있는데, 세일 기간에 그 주소로 방문한다면 좋은 가격에 다양한 물건들을 얻을 수도 있다. 

큰 가구들을 채웠다면 작은 소품들로 제대로 꾸밀 차례다. 소품샵은 토론토 자체에 워낙 많아서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면 들어가서 사도 된다. 자잘한 생활 용품이나 소품같은 것들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Dollarama 이다. 가게의 이름처럼 모든 물건이 10달러 내외로, 대부분 1-3 달러이며 조금 비싸면 6달러를 넘는다. 체인점으로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인들 사이에서 토론토의 다이소라고 불린다. 

사진=정아라
캐나다 토론토 이케아./ 사진=정아라

 

필자는 직접 가서 보고, 사는 것을 선호하지만 역시 혼삶러에게는 온라인 쇼핑과 집 앞 배송만큼 편리한 게 없다. 하지만 토론토에서는 한국처럼 디자인이 예쁜것은 찾기 힘들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으며 세금과 배송비가 꽤 붙는다. 이럴 경우에는 아마존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 되는데, 해외 배송의 경우 최소 일주일 이상은 걸리는 게 단점이다. 

혼삶러로써 가장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거공간은 언제나 깔끔하고 나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모아서 공간을 채우다 보면, 언젠가는 떠나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게 1인 가구의 삶이지 않는가. [1코노미뉴스 캐나다=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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