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 사진 = 조가영 기자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 사진 = 조가영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MZ세대를 겨냥한 야심작 '스타필드 수원' 오픈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2.0 시대를 연다. 고객의 시공간을 점유하는 '스테이필드(Stay Field)'라는 콘셉트로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1코노미뉴스]는 24일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고양에 이어 새로운 몰세권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가 봤다.

스타필드 수원은 현재 프리 오픈 기간이다. 공식 오픈 전이라 방문객이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평일 오후인데도 쇼핑몰 내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나홀로 쇼핑을 즐기는 젊은 고객과 반려견을 동반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24일 프리 오픈 첫날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 = 조가영 기자
24일 프리 오픈 첫날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 = 조가영 기자

스타필드 수원이 차별점으로 내세운 'MZ세대 특화' 전략 덕분인 듯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3040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잘파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영훈 스타필드 수원점장은 “기존에는 가족을 위한 쇼핑몰을 표방한 점포들이었다면 수원점은 가족 플러스 MZ세대를 타깃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자 노력해서 400개 정도 브랜드들이 현재 입점해 있다“고 말했다.

실제 8층부터 1층까지 전 층을 돌아보니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인기 브랜드들이 많이 보였다. 꼭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운동이나 요리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특화존도 눈길을 끌었다.

지적인 유희와 낭만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별마당 도서관'./ 사진 = 조가영 기자
지적인 유희와 낭만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별마당 도서관'./ 사진 = 조가영 기자

쇼핑몰 중심부에 자리해 가장 이목을 끌었던 '별마당 도서관' 주위는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4층부터 7층까지 위아래로 시원하게 트인 별마당 도서관은 무려 22m 높이다. 층간 경계는 물론 인접 브랜드 매장 간 경계를 허물어 어디에서나 별마당 도서관으로 시선이 모이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5층에 있는 LP카페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매장의 창가 자리는 별마당 도서관을 바라보며 LP를 듣는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에서 별마당 도서관 뷰를 바라보며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 조가영 기자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에서 별마당 도서관 뷰를 바라보며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 조가영 기자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마련된 무대를 통해 다양한 강연이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라며 "기존 코엑스점과 운영은 거의 비슷하지만 수원 지역에 연고가 있는 강연가·공연가를 중심으로 콜라보가 진행되는 것이 차이"라고 말했다.

8층 야외공간에 위치한 펫 복합문화공간 '펫파크'에서는 반려견과 뛰어노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반려동물을 눈으로 보면서 사람들도 같이 쉴 수 있는 공간 '스타가든'도 마련돼 있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펫파크'. 중·대형견 존과 소형견 존으로 나뉘어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펫파크'. 중·대형견 존과 소형견 존으로 나뉘어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7층은 MZ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매장들로 구성돼 있었다. 성인들을 위한 놀이터 '스몹'에서는 360도 회전 그네인 360스윙, 양궁, 실내 짚코스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에서는 마침 요리와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자체 개발 브랜드인 클래스콕은 고양점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각종 클래스를 모바일로 신청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해 문화센터보다 모바일 친화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6층과 7층에 마련된 '콩코드 피트니스클럽'에서는 회원권을 문의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프리미엄 피트니스를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져 트렌드를 반영했다. 탁 트인 조망의 피트니스 공간과 햇살이 가득한 수영장 등 인스타그래머블 요소가 가미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콩코드 피트니스클럽 안에 마련된 수영장./ 사진 = 조가영 기자
콩코드 피트니스클럽 안에 마련된 수영장./ 사진 = 조가영 기자

성수, 홍대 등 일부 서울권에서만 볼 수 있었던 브랜드들과 서비스들도 스타필드 수원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성수동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복합문화공간 'LCDC', 여성 스트리트 브랜드 '우알롱'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시계헤드와 스트랩 버클을 각각 조합해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는 '놋토'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했다.

1층에 마련된 '바이츠 플레이스'는 스타필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식음 특화 구역이다. 가볍게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2층 '고메스트리트'는 낮에는 가벼운 식사를, 저녁에는 야경과 함께 술을 곁들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수원의 특성을 살린 지역 대표 로컬 커피 브랜드 '정지영 커피로스터즈'가 눈길을 끌었다.

수원에서만 가게를 연다고 알려진 '정지영 커피로스터즈'도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을 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수원에서만 가게를 연다고 알려진 '정지영 커피로스터즈'도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을 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으로 120만 수원 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반경 15㎞에 상주하는 약 500만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며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Stay Field)'로 자리매김해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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