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 본사 전경./ 사진 = 삼성물산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 본사 전경./ 사진 =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 41조8960억원, 영업이익 2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2조719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향상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상사부문의 트레이딩 경쟁력 향상, 패션 전 브랜드의 고른 성장과 온라인 매출 확대 등에 따라 연간 실적이 개선됐다.

건설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2.3% 증가한 19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 성장한 1조34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는 한편 국내외 수주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된 결과다.

상사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4.4% 감소한 13조26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 하락한 3600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년 대비 트레이딩 물량이 감소한 탓이라는 설명이다.

패션부문 매출은 2.5% 증가한 2조510억원, 영업이익은 7.8% 상승한 1940억원을 달성했다. 수입상품, 온라인 중심 등 전반적인 사업군 호조로 수익성이 늘었다.

리조트부문 매출은 6.9% 늘은 3조5740억원, 영업이익은 50.4% 뛴 1940억원을 기록했다. 레저 수요 증가와 식음 신규 사업장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근간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핵심사업의 기술·상품·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친환경과 바이오 분야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2월 2025년까지 3년 간의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3기 주주환원정책이 적용되는 첫 해다.

또 현재 보유 자기주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보통주 780만8000주와 우선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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