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해 9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KAI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및 부총리에게 KF-21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KAI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해 9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KAI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및 부총리에게 KF-21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KAI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22년 9월 취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리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강 사장은 올해 본격적인 미래사업 투자를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4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3조8193억원, 2218억원으로 각각 37%, 91% 증가했다. 매출은 KAI 창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2016년도(2645억 원) 기록을 경신했다. 

KAI는 폴란드 FA-50GF 12대의 성공적 납품과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안정적인 체계개발,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사업의 회복세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1543억 원으로 311% 증가했으며, 매출은 1조5100억원, 순이익은 1294억원으로 분기 단위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수주도 4조636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초 가이던스인 4조4769억원 대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21.8조 원의 수주잔고로 향후 안정적이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KAI는 올해 매출 3조7684억원과 전년 실적 대비 27.6% 증가한 5조9147억원의 수주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수주는 평년 3조~4조원을 넘어 6조원에 가까운 목표로 외형 성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KF-21 최초 양산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KAI는 견고한 국내사업 수주는 물론 수리온 첫 수출과 FA-50의 신규시장 개척 등 지난해 대비 144.6% 증가한 3조368억원을 완제기 수출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민항기 시장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기체부품사업도 전년 대비 42.46% 상승한 1조 1075억원의 수주가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시작된 한국 공군의 TA-50 2차 사업 납품을 이어가고 연말 LAH 소형무장헬기 양산 납품 시작 등 안정적인 주력사업 추진과체계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KAI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와 AAV, 우주모빌리티 등 미래 6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특히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미래 핵심사업인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한 총 10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K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과 자율비행 실증, AI Pilot 편대운용 제어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AI DNA를 증명했다"며 "2024년에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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