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사장(사진 왼쪽)과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은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AI DC 사업 관련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 SK텔레콤
유영상 SKT 사장(사진 왼쪽)과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은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AI DC 사업 관련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이 다음 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 참가를 앞두고 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이하 DC)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을 알렸다.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에 나선 SK텔레콤은 AI DC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첫 번째 행보로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GPI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Lambda)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AI 엔지니어가 설립한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서버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어 AI 사업을 추진하는 빅테크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GPU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DC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영상 사장은 직접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발라반(Stephen Balaban) 람다 창엽자 겸 CEO를 만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하는 등 람다 투자를 통한 AI DC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아왔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은 상반기 내로 람다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자회사인 SK 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는 물론, SK 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 사피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등 SK ICT 패밀리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AI DC 사업에 결집시킬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I DC 사업의 첫 진출지역으로 동남아시아를 고려하고 있다. 이번 MWC24에서 동남아시아를 지역 내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와 사업 협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AI DC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T가 보유한 AI 역량과 안정적인 GPU를 기반으로 AI DC와 AI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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