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넷마블이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의 중국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 사진 = 텐센트 게임즈
28일 넷마블이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의 중국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 사진 = 텐센트 게임즈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이 올해 흐름을 이어갈 첫 타자로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제2의 나라)'의 중국 버전을 출시했다. 앞서 4년 만에 발행한 회사채도 '완판'에 성공하는 등 좋은 올해 예정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제2의 나라가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넷마블은 앞서 2022년 중국 정부로부터 외자 판호를 발급 받은 제2의 나라 중국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제2의 나라는 일본 지브리스튜디오와 레벨파이브가 합작한 '니노쿠니'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으로, 2021년 출시 당시 국내는 물론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서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제2의 나라는 넷마블이 개발 리소스를 제공하고, 텐센트가 현지 시장에 맞춰 수정을 가미한 게임이다. 중국 버전은 필드 PVP 시스템 삭제, BM 완화 등 보다 '힐링 게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사전예약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지난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중국 출시 예정 신작은 수치를 직접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일곱개의 대죄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며 "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한 바 있다.

제2의 나라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아스달 연대기)' 등 올해 넷마블이 예고한 상반기 출시작 중 첫 타자다.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대형 신작을 예고하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선발로 나선 제2의 나라가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하는 상황이다.

주요 기대작인 아스달 연대기의 출시일이 오는 4월로 예정된 만큼, 제2의 나라는 넷마블의 1분기 신작 공백을 채워줄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당초 지난해 4분기로 전망됐던 것과 달리 출시가 다소 지연되며 실적 기여는 오는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전망이다.

앞서 도기욱 넷마블 CFO는 지난 7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과 2024년 예상을 말하면 1분기 실적은 신작 라인업이 1분기 말 아니면 2분기 초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신작 효과는 미비해 1분기 실적은 일시적으로 4분기 대비 하락세를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2분기 신작 라인업이 본격화되면서 2024년 연간으로는 전체적으로 유의미한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금일 출시된 제2의 나라를 포함, 올해 넷마블이 내놓을 신작에 기대감이 모이는 분위기다. 실제 넷마블은 4년 만에 복귀한 회사채 시장에서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08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430억원을 모집하며 목표액인 2000억원을 초과한 251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넷마블의 차입부담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평가했음에도,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달성과 올해 예고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를 상회한 그림이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국내 MMORPG 시장 확대'라는 목표 하에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레이븐2 등의 대형 신작을 통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 중 아스달 연대기는 지난 1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 4월 출시 소식을 전했으며, 나혼렙은 오는 3월 19일 오전 10시 미디어 쇼케이스를 예고한 상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5일 아스달 연대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올해 저희가 준비 중인 MMORPG는 총 3종으로, 한국 MMORPG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잘 준비해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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