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상위 10개 사기 범죄 유형 / 사진=싱가포르 경찰청
싱가포르 상위 10개 사기 범죄 유형 / 사진=싱가포르 경찰청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에 있어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수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족하다. 그래서 1인 가구가 1인 가구에 관심을 갖고 공감과 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1인 가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싱가포르는 안전하고 치안이 우수한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도 주의해야 할 사기 위험이 있다. 이를 통틀어 "Scam"이라고 불리며, 최근 싱가포르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에는 사기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기 피해액은 6억 5,180만달러에 달하여 한화로 약 6500억 원에 달한다.

주요 사기 유형으로는 취업 사기, 전자상거래 사기(특히 유명 가수 공연 티켓 사기), 그리고 가짜 친구 통화 사기 등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대부분의 온라인 사기는 해외 기반의 사기 조직에 의해 수행되기 때문에 수사 및 기소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개인 차원에서의 주의가 필수다.

필자는 2023년 8월에 카드 복제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ATM에 설치된 카드 복제기를 통해 카드가 복사되어 해외로 유출됐고 이를 인도에 기반을 둔 조직이 3개월 동안 악용하여 통장에서 돈을 조금씩 빼갔다. 유학생으로서 통장을 나눠 사용하거나 카드를 분리하는 등의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한, 싱가포르는 이러한 사기범죄에서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달러로 1488불, 한화로 약 150만 원을 잃게 됐다. 

나름대로 운이 좋았던 경우인지라, 한 달간의 분쟁 끝에 피해 금액의 약 80%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피해 금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보상과 두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스캠 증거 스크린샷 /사진=육예은
스캠 증거 스크린샷 /사진=육예은

 

싱가포르 경찰은 사기 피해자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를 권고하고 있다.

첫 번째, 즉시 은행에 연락하여 사기 사실을 보고한다.

두 번째, 경찰에 신고한다. 

셋째, 모든 연락처와 서비스 제공자에게 사기 사실을 알린다. 

마지막으로 경찰과 은행의 조사를 기다린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사기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사전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불분명한 인터넷 사이트에 개인정보나 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 

두 번째, 통장을 분리하여 관리하고 수입과 지출을 효과적으로 추적한다. 

셋째,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는 응대하지 않는다. 

넷째, 현금 입출금 서비스는 길거리 ATM이 아닌, 공식 지점 이용한다. 

싱가포르는 치안이 우수한 나라이지만, 이는 범죄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사기 범죄는 유학생, 직장인 하물며 관광객까지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정부의 대응만큼이나 개인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 싱가포르 =육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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