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사장 "AI 강국 대한민국 견인할 것"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연세대 바른ICT 연구소 주최로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3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연세대 바른ICT 연구소 주최로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3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전기가 20세기의 경제와 일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AI는 21세기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입니다. 그리고 SK텔레콤이 AI 강국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하겠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실현을 재다짐했다. 

이날 토론회는 'AI시대, ICT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정부, 학계, 산업계 인사는 이동통신의 미래가 AI라는 점에 공통된 견해를 내놨다. 

유 사장은 축사에서 "AI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회인 동시에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와 책임도 요구하고 있다. AI를 어떻게 설계, 활용,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SKT는 연세대와 함께 ICT 선용을 확산하고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바른ICT연구소 설립에 뜻을 모았다.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도 우리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SKT는 AI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해 산업과 생활의 전 영역에서 AI 혁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데이터센터, LLM(초거대언어모델), AI 반도체 등 AI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김범수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김범수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김범수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장도 AI 시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AI가 불러올 일상의 혁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소장은 "2022년 11월 등장한 초거대 AI, 챗 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고 금년은 산업별, 업무별로 특화된 한층 더 고도화된 LLM(거대언어모델)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의 발전은 우리 삶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예측 불가능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환각 현상, 편견, 차별, 사이버 범죄 악용, 개인정보 침해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고 이에 대한 규제 마련도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 AI 시대가 불러올 혁신에 대비하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과 권남훈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각각 '이동통신 40년 성과와 향후 ICT 정책 방향'과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발표에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을 앞으로의 ICT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통신, 6G, AI 3가지 측면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이날 발표에서 ICT 정책의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이날 발표에서 ICT 정책의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첫째, 통신시장 경쟁구조 개선 및 경쟁 활성화를 통한 국민 편익 증진과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 둘째, 소프트웨어 중심 미래기술 트랜드를 반영하는 6G 혁신기술 개발 및 표준화 주도와 Pre-6G 시연으로 조기 상용화 달성. 셋째, AI 혜택을 국민의 삶 전반에 확산시켜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AI 일상화 본격 확산이다.

이후 권남훈 교수는 발표에서 ICT 정책의 융합을 강조하며 이동통신 중심의 생태계에서 서비스·기기·플랫폼·콘텐츠가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 선순환 고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조신 연세대 교수 주재로 여섯 명의 전문가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40년간 이동통신뿐 아니라 ICT 전반에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고 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 공급자, 개별 참여자 위주 정책보다는 시장, 소비자, 전체 생태계 친화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주도적 노력, AI 인프라 구촉, 정부의 산업 육성 패키지,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범수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만들어 갈 AI 시대의 경제∙사회 질서와 산업 생태계의 청사진 및 구체적 정책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와 산업계 인사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와 산업계 인사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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