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NH투자증권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 / 사진 = NH투자증권
12일 NH투자증권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 / 사진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에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된 민승규 교수는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일본 동경대 농업경제학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등을 거친 국내 농업경제 분야의 전문가다. 농협그룹의 자회사이자 자본시장 내 상장사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NH투자증권의 경영 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강주영 교수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 학사,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 및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한국빅데이터 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재 아주대학교 e-비즈니스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이다. 디지털 금융 선두주자인 NH투자증권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 NH투자증권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약 500억원 규모다. 지난 2011년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목적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에 진행된다.

금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NH투자증권은 2023년에 전년대비 약 965억원 증가한 4350억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며, 그 규모는 당기순이익(별도기준)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가 될 예정이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금 총액 약 2808억원이다. 이는 전년 2458억원 대비 약 14% 확대된 수준이며,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4350억원(별도기준)으로 약 65%로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30~40%)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 합계는 약 3308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성향은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대비 약 76%에 이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써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7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일은 오는 27일로 확정됐다. 배당기준일은 29일로 배당기준일에 NH투자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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