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에서 100억원대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검사에 돌입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한 영업점에서 '상가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담보 가치를 부풀려 추가 대출을 내준 사실이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해당 직원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로, 은행의 손실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해 말 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의 가치를 상가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담보로 잡혀있던 지식산업센터가 수년 동안 미분양 상태였다 보니, 수분양자가 최초 분양가보다 싼값에 상가를 매입했다는 점이다.

은행원이 담보에 대한 대출한도액을 초과하거나 담보로 할 수 없는 물건을 바탕으로 대출한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에 해당할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