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그룹.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 사진 = 각 사
국내 4대 금융그룹.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 사진 = 각 사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 38억원의 연봉을 수령, 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금융그룹 현직 회장들이 지난해 수령한 연봉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22억5300만원) ▲양종희 KB금융 회장(15억55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6억52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단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인물은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이었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총 38억56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급여로는 8억2400만원을 수령했으며, 퇴직소득으로 3억75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윤 전 회장은 지난해 상여금으로만 총 26억5700만원을 받았다. 단기성과급으로 6억7800만원, 장기성과급으로 19억7800만원이 책정됐다. 앞서 윤 전 회장은 2022년 급여 9억원, 상여 9억34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35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KB금융은 비금융사업 경쟁력 및 시장지위 강화,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지위 공고화 등을 주요 성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양종희 회장은 부회장 재직 기간을 포함해 총 15억5500만원을 수령했다. 양 회장은 급여로 5억원을 받았으며, 책정된 상여금은 9억5000만원이다. 단기성과급으로 총 3억3300만원, 장기성과급으로 총 6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양회장은 2022년 급여 4억6000만원, 상여 2억6500만원을 포함해 총 7억37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KB금융은 2022년 대표 플랫폼 MAU 1000만 돌파, 그룹 DT/IT역량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주요 성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역 회장 중에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총 22억5300만원을 수령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금융그룹 회장의 대거 교체가 있었던 만큼, 재직 기간 등에 따른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 회장은 지난해 급여 9억원과 상여 13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단기성과급 4억3500만원 지난해 1분기, 장기성과급 9억1600만원은 지난해 2분기 각각 지급됐다. 앞서 함 회장은 2022년 급여 8억2100만원, 상여 7억900만원을 포함 총 15억3300만원을 수령했다. 

하나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동시에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 된 점,  효율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우수한 건전성 비율 시현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총 6억5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6억4800만원, 복리후생비용으로 240만원을 받았다. 상여는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다만 성과연동형 주식기준보상으로 성과연동주식 최대 4만9997주가 있으며, 장기성과평가(2023년~2026년) 결과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지급 수량과 지급 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은 총 13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3월 회장직 교체가 있었던 만큼, 급여는 2억1200만원에 그쳤으나, 상여와 퇴직금으로 각각 7억4200만원, 3억4600만원을 받았다. 단기성과급은 3억7500만원, 장기성과급은 3억6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손 회장은 2022년 급여 8억5000만원, 상여 3억4900만원을 포함해 총 12억200만원을 받았다.

우리금융은 은행 및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 완전 민영화 성공 등이 성과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2022년 기준으로는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이 총8억5100만원을 받았고,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은 총 8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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