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 출범 온라인 미디어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엔씨소프트
지난 20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 출범 온라인 미디어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대표 중 '연봉킹' 타이틀을 차지했다.

21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전년(123억원)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총 72억4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김 대표는 급여로 25억5900만원, 상여 46억6500만원을 받았다. 

엔씨에 따르면 단기성과급은 재무목표(매출액, 영업이익) 달성도, 전략과제달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억5000만원이 지급됐다. 

특별 장기기여 인센티브로는 CEO 및 CCO로서 '리니지W' 개발과 상용화 추진 및 최일선 선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성과 창출 견인을 반영해 20억원이 책정됐다. 이밖에도 임원 장기 인센티브로 23억1500만원이 지급됐다.

다음으로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35억4100만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급여로 7억2700만원, 상여로 27억9500만원을 수령했다. 앞서 김 대표는 2021년 성과급을 자진 반납하면서 2022년 총 10억35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성과에 대한 단기성과급을 비롯해 장기성과급으로 자기주식 4200주를 지급 받았다. 크래프톤은 "우수 인재 유지와 동기부여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결의로 장기성과급 중 일부를 RSU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단 크래프톤의 최고 연봉자는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난 남영선 챌린저스실 본부장이 차지했다. 남 본부장은 지난해 급여 4억2400만원을 포함해 상여로 1억9700만원을 수령했고, 퇴직소득으로 33억3300만원을 받으며 크래프톤 최고 연봉자가 됐다.

국내 주요 게임사(3N·2K) 대표 2023 연봉 및 상여금. / 사진 = 각 사
국내 주요 게임사(3N·2K) 대표 2023 연봉 및 상여금. / 사진 = 각 사

3위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차지했다. 조 대표는 전년 대비 9.86% 증가한 총 20억5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9억원, 상여로 11억1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략 과제 달성도(대형 신작 라인업 성과 및 ESG 경영 실행 등)에 대한 대표이사 기여도를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4위에는 총 9억348만원을 받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는 급여로 4억원, 상여로 5억원을 수령했다. 넥슨게임즈는 "상여는 내부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따라 전년도 목표매출 달성도 등으로 구성된 정량형 지표와 전사조직의 통합 운영 및 관리, 리더십을 통한 조직 관리역량 강화,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의 과제형 지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5위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자리했다. 권 대표는 전년 대비 51.46% 줄어든 5억6500만원을 받았다. 상여는 전혀 수령하지 않았는데, 이는 책임 경영 차원으로 풀이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14억6600만원을 수령했다. 방 의장 또한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여를 전혀 수령하지 않았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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