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SK이노베이션 출처
28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SK이노베이션 출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자회사 SK온의 상장이 당초 목표보다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SK이노베이션은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밖에도 ▲재무제표 승인 ▲배당액을 확정하고 배당 기일을 정하도록 하는 정관 일부 개정 ▲임원퇴직금규정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박 대표는 "올해는 점증하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전체 사업 영역을 전면 체질 개선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내실을 다져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준 부회장은 SK온의 상장 관련 질문에 "SK온 성과가 궤도에 오르는 게 전제조건"이라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약속한 IPO 시점이 2026년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1년 내지 2년 정도는 투자자들과 협의해 상장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늦어도 2028년에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조속히 IPO를 하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또 김 부회장은 SK이노 주가에 대한 주주의 지적에 "주가가 저희의 예상과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인 부분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영진이 잘못한 게 아니냐는 말씀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는 어쨌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쪽으로 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여러분께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는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제시했다. 김경훈 SK온 재무담당은 "(흑자전환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목표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재고 소진과 전반적인 금리 인하 등으로 수요에 대한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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