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PIXABAY

[일코노미뉴스=노대한 기자] 병원에서 다른 환자가 사용했던 링거 호스를 2살 된 여자아이에게 재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경남 사천시 한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A씨는 장염에 의한 탈수증상을 보인 B양에게 링거를 놓는 과정에서 폐기물통에 버려졌던 호스를 주삿바늘에 연결했다. 폐기물통에 버려진 호스 일부가 침대 위에 올려져 있자 이를 새 호스로 착각한 것.

옆에서 이를 본 B양의 어머니 C씨가 항의하자, A씨는 주삿바늘을 뺀 뒤 의사를 불렀다.

의사는 "만약 감염됐다면 두드러기 등 특정 증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살펴본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혈액감염 여부는 병원에서 책임지고 추가 검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의사의 말에 C씨는 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4일 뒤 갑자기 B양의 배가 부풀어 오르며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고, 진주의 한 병원에서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이에 C씨는 딸이 아픈 이유가 전 병원에서 링거 호스를 재사용하고 후속 조처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병원은 과실은 인정하며, 추후 이상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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