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공신영 기자]롯데그룹이 중국 선양에서 3조원 가량을 투자해 추진 중인 '중국판 롯데월드' 공사가 중국 정부에 의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우리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과 롯데의 성주골프장 부지 제공으로 중국의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선양에서 추진하고 있는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 조성 공사에 대해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말 소방점검 결과를 문제 삼아 공사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사드 배치 이슈가 부상한 지난해 11월 말부터 롯데 계열사 현지 법인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와 소방·위생 점검을 실시하며 시정 사안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며 "지정된 사안에 대해 보안을 점검하고 다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추운 날씨 탓에 12월~3월(동절기)에는 현지 온도가 영하 30~4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공사 하기가 힘들다"며 "날씨가 풀리는대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공사 중단인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