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불황 여파 판매량 '부진'

▲ 현대자동차가 사양 조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2018 싼타페'를 출시, 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일코노미뉴스=안석호 기자] 현대차 산타페와 기아차 니로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구세주 역할을 해냈다.

2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한달 동안 5만1천438대(제네시스 브랜드 제외), 기아차는 4만2천673대를 각각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과 비교해보면 현대차는 3.0%, 기아차는 14.2% 각각 하락한 것이다.'
이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열악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에서 지난달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농업·건설업 부양으로 픽업트럭 판매가 급증하면서 중형차급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중형차 판매는 지난해 2월보다 무려 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의 지난달 판매량 잠정치를 보면 GM -2.1%, 포드 -5.6%, 도요타 -6.9%, 닛산 -2.2%, 혼다 -0.8%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산타페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기아차는 니로와 포르테가 체면을 세워줬다.

산타페 판매량은 지난달 8천7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532대보다 무려 58.5% 상승했고, 엘란트라 지난달 1만5천9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973대보다 33.2% 증가했다.

기아의 신형 크로스오버(CUV) 니로는 지난달 2천143대가 팔려 미국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포르테(한국명 K-3)는 지난달 8천506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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