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구 증산동 재개발 지역. [사진:안석호 기자]

[일코노미뉴스=안석호 기자] 수색증산 뉴타운 소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 서북부의 마지막 노르자 땅이라 평가받는 수색증산 뉴타운 지역은 개발을 철거를 앞두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이 이달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선다고 선언하면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수색증산 뉴타운의 개발을 추진한지 12년만에 첫 분양에 돌입하는 셈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일반분양 기준)는 ▲전용 39㎡ 32가구 ▲전용 49㎡ 22가구 ▲전용 59㎡ 135가구 ▲전용 84㎡ 230가구 ▲전용 99㎡ 27가구 ▲전용 114㎡ 8가구다.

작은 평수의 경우 솔로족들에게도 인기다. 주거지역은 물론 투자로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색증산뉴타운은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10개 단지 약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도심 속 미니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상암DMC까지 직선거리가 260m에 불과하여 도보 10분 출퇴근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6호선ㆍ공항철도ㆍ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이 편리하다. 또, 차량 이용시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다.

그래서일까? 5월의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찾아간 증산2 재개발 지역은 이주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했다.

◇강북 대표 낙후지역이던 수색 증산...프리미엄 '탑클래스'

재개발 분위기로 이미 이사를 간 탓에 빈집이 많은 증산 수색의 이주민들은 늦어도 8월31일까지 이주를 해야 한다. 3개월간 이주공고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뭍여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수색증산 뉴타운은 경의선 수색역, 경의·공항·6호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6호선 증산역을 끼고 개발되는 '트리플 역세권' 개발단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IT·미디어산업 클러스터로 관련 기업만 수백 개가 입주해 있는 상암 DMC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는게 공인중개소 측 관계자 말이다.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이 여러번 부침이 있었지만 재개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크다"면서 "대규모 시공사가 들어온 만큼 관심있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수색 증산 뉴타운은 서울 강북부에서 남은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는 점을 들어 부르는게 값"이라며 "프리미엄이 억단위를 왔다갔다 한다"고 덧붙였다.

증산5구역은 관리처분을 거쳐 2019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곳에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지상 30층, 28개동, 전용면적 37~102㎡으로 총 170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이다.증산5구역은 서울 은평구 증산동 195번지 일대 11만2572㎡ 규모로 수색증산 뉴타운 사업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지만 2013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3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되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색4구역과 증산5구역의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다른 구역들의 사업 속도도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안되는 보상금 받고 정든 곳 떠나려니... 이주민들 '근심'

최고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작 토박이들은 재개발을 놓고 혀를 내둘렀다.

증산 5구역에서 30년을 거주한 김모(68)씨는 "이 동네에서 정을 붙이며 살았는데 재개발이 돼 버렸다. 남들은 좋겠다고 하지만 건물주가 아닌 이상 남는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세 입주자로 일정금액의 보상만 받고 이 지역을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김씨처럼 보상금을 받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경우다. 이곳에서 15년간 야채가게 장사를 하던 박모 (58)씨는 공들였던 가게를 떠나야 한다. 박씨는 "오래전부터 재개발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지역이 바로 여기"라면서 "몇십년동안 공들이면서 단골도 다 확보했는데 보상금 조금 주고 나가라고 하니 황당하다"며 울먹였다. 박씨는 야채가게 보증금과 함께 기간을 더해 일정 금액을 보상 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2030서울플랜'을 통해 수색 역세권을 7대 광역 중심지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업무·상업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차량기지를 사이에 둔 상암과 수색 지역을 잇는 남북 연결도로를 만들고 3개 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6호선)이 통합된 복합 환승 거점을 만들어 상암•수색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형태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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