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 달 전 자신들이 했던 논평도 기억 못하니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 국민들은 걱정이 태산"

[일코노미뉴스=노대한 기자] 자유한국당은 1일 "청와대는 불과 한 달 전 대선 캠프 논평도 기억 못하는가? 심지어 '매우 충격적'? 더 이상 자충수를 두지 않도록 신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사드 4기 추가반입 사실이 누락됐다며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며 "이를 놓고 심지어는 ‘매우 충격적’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나, 사드 추가반입은 이미 지난 4월 26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이라고 전했다.

그는 "더군다나 같은 날 문재인 캠프는 박광온 공보단장 명의로 ‘국민의 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사드 반입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논평까지 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또한 5월 1일에는 ‘김관진 안보실장은 사드 배치 결정 과정의 진실을 밝히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도 생략한 채 한 밤중에 기습작전 하듯 전격 배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거듭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사드 반입과 배치의 개념을 혼동해서 쓴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이미 사드 반입 문제에 대해 문재인 캠프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한 달 만에 마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자신들이 했던 논평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그런 기억력으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 국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라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그래서 국민들은 문 대통이 눈엣 가시 같던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한 구실을 만들거나 부적격 인사 문제에 대한 국면 전환을 위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다가 이로 인해 미국에는 불필요한 오해를,  중국에는 혹시나하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외교적 실책까지 범하고 국내용이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는 한심한 상황까지 초래했으니 할 말이 없다"며 "청와대는 더 이상 자충수를 두지 않도록 신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