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로고

[일코노미뉴스=김유나 기자]아모레퍼시픽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가 이어지며 증권가의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화장품 사업 비중이 전체 90% 가까이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이번 사드 여파에 속수무책 당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8% 감소한 101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5% 감소한 1조2049억원, 당기순이익은 59.8% 줄어든 7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의 예상치를 하회한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2909억원, 1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부진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과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당분간 실적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던 글로벌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국내 사업 매출은 10.1% 감소한 1조 9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3% 감소한 3166억원이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매출은 성장세가 둔화돼 7.3% 늘어난 885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6.0% 감소한 1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