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지난 7월 30일에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GG 투게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처럼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들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속속 출시되고 있다.

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자신들이 운영하는 토이저러스는 2일부터 잠실점, 구로점 등 전국 10개 점포를 통해 30~40대 소비자들의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아이템인 '8비트두(8Bitdo) 블루투스 게임 패드' 3종을 출시한다.

일단 10개 점포에서 시작해 이달 둘째 주부터 41개 전 점포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 중 'SFC30' 모델은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게임기(슈퍼패미콤)의 패드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고 당시 조작감을 복원해 90년대 추억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만2800원이다. 'FC30 프로'와 'NES30 프로' 모델 역시 80~90년대 게임 패드 디자인을 차용했으며 아날로그 스틱과 손잡이 위의 L2, R2 버튼이 추가됐으며 가격은 각 4만3900원이다.

세가지 모델 모두 스마트폰과 PC에서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 가능하며, 블루투스 외에도 USB 연결을 통해서도 사용 가능하다. 별도로 판매하는 엑스텐더를 구매하면 스마트폰과 게임 패드를 함께 연결해 '휴대용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7800원이다.

추억의 게임 패드는 2일부터 전국 10개 토이저러스점에서 판매되며 8월 2주차경 토이저러스 전 점포(전국 41개점)로 확대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 패드를 선보이는 까닭은 레트로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분야에서는 이미 레트로를 소재로 한 운동화, 선글라스 등이 출시됐으며 IT 업계에도 레트로 디자인을 차용한 블루투스 스피커, 카메라 등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또한, 게임 분야에서도 이 같은 복고 열풍은 거세다. 다음달 중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슈퍼마리오, 소닉 등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을 다시 즐기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토이저러스에서 복고 게임 패드를 선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예전에 비해 즐길 거리들이 다양해지며 상대적으로 소외 받게 된 배드민턴, 축구 같은 구기 종목들도 새로운 기술과 접목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상반기 스포츠용품 매출은 구기 용품의 전반적 부진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었다.

낮에만 구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한계가 트렌드 쇠락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야간에도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LED 기술을 결합한 스포츠용품도 시장에 등장하며 구기 용품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야간에도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도록 'LED 셔틀콕(2입)'과 발로 찰 때마다 LED 불이 반짝이는 '나이트볼'도 각 6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이에 지친 소비자들이 다시 예전의 상품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과업체에서도 70~80년대 포장지를 차용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레트로 트렌드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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