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박수진 기자]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으로 또 다시 관련 업계의 입방아에 올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5시1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 김모씨(53)가 냉각수 웅덩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씨는 2~3m아래 냉각수가 담긴 웅덩이로 떨어져 전신 2도 화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3일 오후 9시쯤 결국 숨졌다.

이날 김씨는 야드 내부의 냉각 및 수위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안전난간대 안쪽 야드 경계벽으로 이동하다 추락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측은 "과거 현대제철에서 연이어 벌어진 사망재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고 또한 최소한의 안전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비롯됐다"며 "도급업체 안전관리를 등한시한 현대제철은 물론 현장 내 근로감독관이 상주함에도 불구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지 않은 고용노동부에 대해서도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사고 당시 김 씨가 스스로 걸어 나와 씻고 당진공장 자체 소방구급대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며 “빠른 이동을 위해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소방구급대를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아르곤 가스누출로 근로자 5명이 숨지는 등 지난해 한해 동안 총 9명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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