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하나투어의 판매대리점 두 곳(경기도 파주, 고양 일산 소재)에서 횡령사건이 벌어져 약 1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하나투어의 판매대리점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 총 7건 접수돼 지난 9일 횡령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하나투어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한 고객은 지난 13일 해당 판매대리점으로부터 횡령사건 안내 문자를 받았다. 문자 내용은 자신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하나투어의 판매대리점에서 횡령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였다. 해당 고객이 입금한 돈만 약 1000만원이었다.

해당 문자는 '일산에 있는 판매대리점에서 여행경비 횡령사건이 발생해 비상 대응팀을 구성했다'며, '피해 고객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니, 피해 고객은 피해 구제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미리 여행상품 예약 사실 확인 서류, 여행 경비 입금 내역 등 증빙서류를 준비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하나투어 측에 따르면 최씨처럼 피해를 본 고객은 현재 약 1천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판매대리점 대표가 대리점 명의나 자신의 개인 명의로 고객의 돈을 입금받아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판매대리점 대표 A씨는 당초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하나투어 본사로 입금해야 할 피해자들의 여행경비를 자신의 개인 계좌나 판매대리점 계좌로 입금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파주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은 총 7건으로 피해 금액은 약 8000만원으로 추산됐다. 하나투어 측에서 파악한 피해자가 1000명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총 피해 금액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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