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박수진 기자]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천 740억 원으로 2012년에 비해 27.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같은 기간 0.2% 감소한 23조 8천 106억 원, 순이익은 83.6% 감소한 천 816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조 2천 145억 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8.4% 증가했으나 영업적자와 순손실 규모가 각각 천 494억 원, 3천 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지난해 유선분야의 매출 감소와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선분야 매출은 2012년 대비 6.7% 줄어든 5조 9천 654억 원을 기록했는데 유선전화에서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무선분야의 실적 개선 폭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주력 사업인 통신 외에 미디어 콘텐츠 분야와 금융 렌탈 분야의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T측은 올해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통신을 기반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새로 취임한 황창규 회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지난 27일 공식 취임한 그는 임시주총에서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제공하고, 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황회장은 조직 개편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또 황 회장은 "회사가 어려운 시점에 회장으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운영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외에도 황 회장은 "우리의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글로벌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임직원간 격이 없는 '소통'으로 지원부서와 현장이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고, 현장과 실무부서에 권한을 위임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어려운 시기에 KT의 수장을 맡은 황 회장의 행보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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