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카카오가 '체크카드'로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5일 카카오 핀테크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오는 10일 '카카오페이 카드'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연동된 실물 체크카드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담은 혼합형 핀테크 상품이다.

카카오페이 카드는 금융 기관에 제약없이, 자신의 계좌와 연결 뒤 전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카드는 BC카드와 제휴해 내놓은 상품으로, BC카드가 결제되는 오프라인 매장이면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 사실상 카드 단말기가 있는 국내 업소면 다 쓸 수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KDB산업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신협 등 국내 18개 시중은행 및 증권사 계좌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에 설치된 5500여대의 롯데 ATM 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 가능하다. 간편결제 서비스와 호환돼 온라인 이용도 용이하다.

카카오페이는 압도적인 국내 점유율 1위 메신저 '카카오톡'을 ㄱ바탕으로 2천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마땅한 오프라인 결제 수단이 없다 보니 간편 송금이나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등 일부 온라인 매장 결제 등 용도로 주로 활용됐다.

이에 카카오는 이번 체크카드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셈이다.

실적·한도 조건 없이 결제 금액의 0.3%를 적립해주고, 실적에 따라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드신청·관리·조회·분실신고 등 제반 업무를 카카오톡을 통해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등 간편성에도 신경을 썼다.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도 카카오톡을 통해 바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상반기 안에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오프라인 결제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기기가 필요 없이 종이에 찍힌 QR코드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 디자인은 기본형과 스카이패스 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2종 모두 카드 플레이트 전면에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캐릭터를 입혀 친근함을 더했으며, 라이언의 얼굴과 바디가 다른 재질로 제작되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촉감의 차이에서 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카카오톡 최신 버전(7.0.0)으로 업데이트 뒤 카카오페이 홈 상단의 '신청하기' 메뉴를 통해 발급 신청하면 된다. 이미 계좌를 연결한 송금 서비스 고객은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즉시 발급이 가능하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티저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오늘부터 바로 발급이 가능하며 1월 10일부터는 전 고객 대상으로 오픈된다.

월별 이용 금액에 따른 혜택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매월 10만원 이상 이용 고객에게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지급하며, 매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에는 카카오페이지 3000 캐시를 추가 증정한다.

모든 이용 내역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 전달되며, 월간 카드 명세서는 번거로운 이메일 및 종이 고지서 없이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통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핀테크 기업 최초로 출시하는 카드 상품에 걸맞는 혜택을 풍성하게 담았다"면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진출의 첫발이기도 한 카카오페이 카드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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