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노대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전화 통화를 하고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열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간 통화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하여 북한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두 정상은 평창 겨울올림픽 중 예정됐던 키리졸브 훈련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 이상 도발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밝혀 주시면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다. 올림픽 기간에 군사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되겠다"고 화답하면서 두 정상은 입장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공개적으로 한미 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한 지 16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훈련 연기를 밝힌 것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대 제재와 관여 정책을 통해 강력한 공조를 취해온 것이 남북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됐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성사를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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