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김승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리얼미터가 1월 넷째주 15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을 통해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긍정 평가 비율은 59.8%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3%포인트 상승한 35.6%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이 55.4%에서 39.4%로 크게 내렸고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 성향에서 하락했다. 보수층에선 10.1%포인트 하락한 28.7%, 무당층은 13.8%포인트 내린 36.7%를 보였다.

이어 이번 지지율 하락은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북한이 건군절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날인 2월 8일로 변경하면서 대규모 군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또,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6.1%로 2.2%포인트 하락했다.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2.9%포인트 오른 21.0%를 기록해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국민의당은 1.1%포인트 오른 7.0%, 바른정당은 0.6%포인트 상승한 6.3%로 집계됐다. 반면 정의당은 4.9%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개혁신당이 2.8%포인트 상승한 12.7%를 기록했다. 중도층과 50대, 영호남에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 신당은 3.0%로 1.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최근 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69.7%가 검찰 또는 특별검사의 강제수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7.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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