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35~45% "반려동물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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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35~45% "반려동물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 경험 있다"
  • 공신영 기자
  • 승인 2018.0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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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길병원

[일코노미뉴스=공신영 기자] 반려견 중에서 치와와를 소유한 사람의 40%가 반려견과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상표 교수와 이상민 교수, 서울대 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가 서울에서 개최된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여한 537명의 반려동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치와와의 뒤를 이어 요크셔테리어가 38.3%, 말티즈 30.1%, 푸들 22.8%, 스피츠 20.8%, 시추 17.6% 순으로 높았다.

고양이는 페르시안을 소유한 사람의 47.8%에서 반려고양이와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고, 그 다음으로 터키 앙고라가 41.7%로 뒤를 이었으며, 코리안 숏헤어 38.3%, 스코티시 폴드 26.7% 순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반려견을 소유한 사람의 25%, 반려고양이를 소유한 사람의 35%에서 자신이 소유한 반려동물과 접촉시 콧물, 재채기, 피부가려움, 기침,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

또한 반려동물과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식품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질환이 많았으며, 이러한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가족도 많았다.

증상별로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 등 비염증상이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74~80%에서 경험할 정도로 가장 흔했고, 다음으로는 눈가려움, 발적, 눈물 등 결막염 증상이 65~73%로 뒤를 이었다. 이어 피부가려움, 두드러기, 발적 등의 피부증상도 33~55%에서 경험했다.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답답함, 가슴통증 및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과 같은 하기도 증상도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13~33%에서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견 소유자 중에서 반려견과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더 오랫동안 반려견을 키웠다. 하지만 반려동물과의 접촉빈도나 반려동물이 주로 생활하는 장소 및 배변장소 등에는 차이가 없었다.

반면, 반려고양이는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얼굴을 직접 맞대는 긴밀한 접촉을 하는 빈도가 하루 평균 8.6회로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사람의 18.3회에 비해서 현저히 낮았다.

또한 반려고양이에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 중에 반려고양이와 침실에서 같이 자는 경우는 71%로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사람의 81%에 비해 유의하게 빈도가 낮았다.

그러나 알레르겐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고양이 털을 깎는 횟수가 반려고양이에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연간 평균 1.8회로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사람의 3.2회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으며, 이불 세탁 횟수도 반려고양이에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월 평균 1.5회로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사람의 3.9회에 비해서 유의하게 적었다.

마지막으로 반려견과 반려고양이에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경우는 각각 35.3%와 24.4%에 불과했다.

실제로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처방받는 경우는 각각 19.6%와 11.%로 더 적었으며, 병원 진료를 받는 사람의 상당수가 알레르기에 대한 좀 더 근원적인 치료인 알레르기 면역요법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러한 치료를 받은 사람은 각각 2.9%와 2.2%로 극히 적었다.

이상표 교수와 이상민 교수는 "반려동물을 소유한 사람 중에 반려동물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35~45%에 이를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흔하며, 기존에 알레르기질환이 있거나 알레르기의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더 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사람들은 가능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을 권장하지만, 만약 키우게 된다면 털 빠짐이나 사람과의 친밀도나 기타 행동 습성 등을 고려해 알레르기를 좀 더 덜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품종을 선택하고 이불세탁, 집안청소, 털깎이 및 옷에서의 털 제거 등 실내 환경 관리에도 신경 쓸 것"을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천식면역연구'(Allergy Asthma Immunology Research) 1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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