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화면 캡처> 

[일코노미뉴스=천소연 기자] 과거 성추행 의혹을 사과한 방송인 김생민이 사실상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 하차를 결정한 것.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2일 보도된 김생민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각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생민은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 뒤풀이 중 방송 스태프 A 씨, B 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A 씨는 방송계를 떠났고, 10년이 지난달 디스패치에 이를 제보했다.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A 씨의 사건을 듣고 직접 A 씨를 만나 사과했다. 이어 김생민은 이 소식이 보도화 되자,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김생민은 지난 2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 그리고 그 날, 내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나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소속사 SM C&C 또한 "김생민 관련 보도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 평소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김생민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전했다.

하지만 자신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의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거취 문제를 각 프로그램 제작진이 결정하기를 기다리는 듯한 액션을 취했다. 이에 그의 하차를 희망하는 청와대 청원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결국 김생민은 ‘ 백기’를 들었다. 공식 사과 이후 약 하루 만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것.

이에 따라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은 일제히 그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특히 김생민을 중심으로 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은 방송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것. 또 tvN ‘짠내투어’는 이번주 결방을 결정하고, 후임 물색에 나섰다. 기존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통편집할 계획이다.

한편 소속사 측은 김생민과의 전속계약 파기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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