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공신영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일반 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독성물질이 더 많이 검출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점점 점입가경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내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여러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타르가 일반 궐련 담배보다 많이 검출됐다. 이는 니코틴 함유량도 일반 담배와 비슷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성분도 5종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가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판매 중인 필립모리스사의 '아이코스'(앰버)와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등 궐련형 전자담배 3종의 1개 제품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 궐련 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와 비슷하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타르 평균 함유량은 평균 1.5배, 최대 90배 많았다는게 식약청 주장이다.

식약처는 니코틴·타르 함량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못박았다.

타르는 유기물을 분해증류해서 나오는 점성의 검은 액체로 발암물질이다.타르는 담배 배출물의 찌꺼기와 수분, 니코틴 값을 뺀 나머지 물질을 지칭하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에 아직 입증되지 않은 유해물질이 더 많이 들어있 을 수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앞서 업체들은 보통적으로 일반 연초담배에서 유해물질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타르(TAR) 검출인데, 타르는 불을 붙인 담배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한 것이기에 연기가 아닌 증기를 배출하는 권령형의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타르가 발암물질에는 포함이 돼 있지만 그 자체가 발암물질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는게 업체 측 주장이다.

향후 관련당국과 업체간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못 믿겠다', '그동안 업체에 속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5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출시 첫달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만 갑이었으나 1년이 지난 올해 4월에는 2천810만 갑을 기록했다. 4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9.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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