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황창규 회장 

[일코노미뉴스=박수진 기자]KT 황창규호가 시작부터 위기에 직면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회사의 신용등급 하락에 이어 계열사 직원의 대규모 대출사기사건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시작부터 매섭게 몰아닥친 인사 칼바람에 내부적으로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며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다. 

우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4일 KT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한단계 강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용등급 강등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연결돼 결국은 경영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KT는 'A등급'군에서 'B등급'군으로 내려간 것이어서 충격이 더 큰 실정이다.
 
신용등급 하락에 이어 업친데 덮친격으로 계열사인 KT ENS 직원이 금융권으로부터 2천800억원을 대출받은 뒤 잠적한 사건까지 터져나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KT는 회사와 무관한 일로,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허술한 직원 관리'로 내부 조직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해당 직원은 평소 돈 관련 업무를 하는 재무 담당 직원이 아니라 영업 담당으로 알려져 충격은 쉽사리 가시질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힘든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장 취임 연초부터 각종 악재가 잇따르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석채 전 회장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황창규 회장의 움직임이 바쁘지만 잇따른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황창규 회장은 핵심 주요 10여개 계열사 대표들에게 사임통보를 한 가운데 대대적인 계열사 인사가 단행으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 시킨 바 있다. 
 
황 회장은 지난 4일 KT의 주요 계열사인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네트웍스, KT M&S, KT렌탈, KT캐피탈, KT파워텔, KT스포츠, 한국HD방송 등 10여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사임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취임 한달도 안된 황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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