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MBC 'PD수첩' 캡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성폭력·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차관에게 일침을 가했다.

정한중 검찰 과거사위 위원장 대행은 2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거사위 정례회의 시작에 앞서 "먼저 김학의 전 차관에게 묻는다"며 운을 뗐다.

정 대행은 "우리 국민들, 심지어 판사들도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아 응할 의무가 없음에도 당신들(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습니까"라며 "그런데 전직 고위 검사가 우리 위원회의 조사에 협조는커녕 심야 0시 출국이라니요"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국민들을 뭘로 보고 그러셨느냐"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 <사진출처: JTBC '뉴스룸' 캡처>

정 대행은 "언제 어느 곳이든 깨어있는 시민과 공직자들이 있다는 것을 잊으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0시 출국금지에 힘써주신 법무부와 진상조사단 관계자분들께 특히 감사드린다"라며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진상조사단은 지난 2013년 김 전 차관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의 뇌물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보고, 재수사를 건의했다.

이에 따른 과거사위가 재수사 권고를 의결하게 되면 법무부 장관이 이를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지난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행 비행기를 타려다 긴급출국금지조치로 출국 제지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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