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화면 캡쳐>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종로구의 KT 광화문사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9일 오전 KT 광화문지사의 경영관리부문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에도 경기도 성남의 KT 본사와 광화문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기존 부정채용 의혹 관련 수사의 연장선에서 추가자료 확보를 위해 이뤄지고 있으며, 전 KT 노조위원장 정모씨(57)에 대한 고발 수사를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자녀 특혜채용에 대한 고발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되고 이후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고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에는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의 딸은 2012년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를 모두 건너뛰었고, 온라인 인성검사 역시 불합격이었지만 조작된 결과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을 비롯 총 9건의 KT부정채용 사례가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이 자사 간부의 딸이라며 취업을 청탁, 최종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도 딸과 지인 등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윗선으로 꼽히는 이석채 전 KT회장은 지난달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어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부정채용 9건 가운데 6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2012년 KT인재경영실장을 지낸 김상효 전 전무도 서 전 사장에게서 지시받은 2건을 포함, 5건을 주도한 혐의가 적용돼 지난 1일 구속기소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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