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유통채널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편의점만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편의점은 1인 가구를 위한 특화상품, 간편식 등을 앞세워 매출 신장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편리함을 극대화 시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3.9% 매출이 올랐다. 특히 편의점은 2016년 연간 18.2%, 2017년 10.9%, 지난해 8.5%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역신장하는 대형마트와 연간 1%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백화점, SSM과 대조적이다.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온라인에 밀려 성장이 더딘 상황에도 편의점만이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는 까닭은 1인 가구 때문이다. 현재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84만8594가구로, 전체가구의 약 30%에 달한다. 2047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1인 가구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주요 편의점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차별화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CU는 대상 종가집과 협업해 김장 김치 예약 판매에 나섰다. 김장이 어려운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판매 전략이다. CU가 올해 예약 판매하는 상품은 1kg 내외의 동치미, 총각김, 돌산갓김치, 파김치부터 10kg의 대용량 포기김치 등 다양하다.

GS25는 아침을 거르는 학생, 직장인을 위해 소용량의 컵밥을 선보였다. 소형컵밥의 중량은 260g으로 김밥보단 높지만 도시락보단 낮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손질한 뒤 1인분으로 포장시킨 냉동삼겹살을 신규 출시했다. 혼자 술을 즐기는 1인 가구에 냉동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마트24는 홈술족과 혼술족을 겨냥해 100여종 와인과 위스키 등을 갖춘 주류특화 매장을 내세웠다. 현재 이마트24의 주류 특화 매장은 800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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