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김승유 기자]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인 현대상선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이던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처분했다.

21일 현대상선은 보유해온 비상장법인 현대오일뱅크 주식 99만4300주를 장외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장부가는 128억원으로 매각가는 140억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해 부터 진행하고 있는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 자구안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보유중인 신한금융지주 주식 208만주를 6개월 내 장내 매각해 930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 말에는 KB금융지주 보유 주식 113만주를 465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한 차례 조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박스 1만8097대를 미국과 홍콩에 있는 리스사에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해 563억원도 조달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1조1000억원에 달하는 LNG 운송사업 매각을 추진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LNG 운송사업 매각은 실사를 거쳐 상반기 내 끝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상장법인인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91.13%(2억2333만1529주)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자산 매각을 차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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