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야」는 2014년 개봉하였고 칸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다. 감독(정주리)과 출연자들이 이런저런 수상까지 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관객은 10만 명 정도 찾았다고 한다. 보기에 많이 불편한 장면들이 있어서일까? 「도희야」는,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퀴어 영화’로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하여 「도희야」는 여성 1인 가구 영화다. 성소수자와 1인 가구 여성을 합하면 이 사회 젠더질서의 가장 밑바닥을 볼 수 있다. 「젠더질서」라고 하니까 좀 골치 아픈 이야기로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젠
"엄마 한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 드라마 '마더'의 명대사다. 2018년 tvN수목드라마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내용은 학대 아동을 유괴한 교사의 이야기로 보는 내내 불편하게 봤던 걸로 기억한다. 누구나 엄마가 될 수 있지만 모두 자격을 얻는 건 아니라고.최근 불편했던 드라마 소재가 툭 하고 현실 밖으로 나와버렸다. 실제 이런 아동학대가 증가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동거남의 아들을 '여행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천안 아동학대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계모 A씨(41)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9살 어린이를 여행용 캐리어에 가둔 계모의 살인 사건과 하동 당나귀 학대 사건은 복사판” 9살 어린이는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달 전 응급실에 실려 온 아이를 본 의사는 문제가 된 머리 상처 뿐 아니라 온 몸에 나 있는 흔적을 보고는 학대가 의심된다며 기관에 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동보호기관은 가정과 아이를 분리시켜야 할 정황이 없다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술 더 떠 경찰은 전화로만 아이 상태를 확인했을 뿐이었다. 기관과 경찰은 부모의 진술에만 의존하였고 그렇게 훈육차원이라는 주장을 받아 들였다. 또 아이가 부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