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 홀로 집에 이미지 캡처
사진=나 홀로 집에 이미지 캡처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커플이나 혹은 친구들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혼자 즐기는 '나홀로 크리스마스'가 자리 잡았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A 씨(24)는 올해도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이다. 대학 4학년인 A 씨는 취업 준비에 크리스마스를 의미 있게 보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취업을 한 이후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마음 먹은 그는 2년째 서울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다. A 씨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가족들을 보러 가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역시 취업 준비로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수의사 B 씨(38)역시 올해도 집에서 편안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1인 가구로 10년 넘게 혼자 살아온 그는 “굳이 나가서 돈쓰고 사람들 사이에서 부딪혀 스트레스 받는것 보다 혼자서 조용하게 보내고자 한다"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나홀로 배달 음식 시켜서 크리스마스를 즐길 생각이다"고 말했다.

A 씨와 B 씨처럼 다가온 크리스마트에 별다른 약속 없이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혼크족'들이 66%로 나타났다.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 싶다는 응답도 40%를 넘었다. 성인남녀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문제는 혼크족들이 혼자 지내다 보니 우울증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남들은 다 행복하고 즐거운 데 나만 왜…'라는 푸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여성에게 이런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미 심리학회에 따르면 연말이 되면 여성 5명 중 2명(44%)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남성은 3명 중 1명(31%)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혼자 즐기는 시간에서도 나름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작정 혼자 연말을 보내기 보다는 모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모임만 참석하라고 조언한다. 2년에 한 번 꼴 참석하는 것도 좋다는게 전문가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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