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6호선 합정역에 방치된 '해피스팟'.

 

스마트폰 배터리가 바닥을 드러낼 때 단비가 되어줬던 '해피스팟'을 아시나요?

 
해피스팟은 프리스비솔루션이 서울지하철 5~8호선 150여개 역사에 설치한 보조배터리 렌탈 서비스 기기입니다.
 
지금은 지하철 통로 한편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흉물'이죠.
 
해피스팟은 2016년 12월 등장 초기에는 제법 인기를 끌었으나, 수입원인 광고 유치에 실패하면서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불과 1년 2개월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150여개 기기가 방치된 상태란 점이죠. 덩치도 커서 출근 시간 붐비는 역사에서는 '길막' 효과가 상당합니다.
 
서울교통공사와 해당 업체는 현재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소송이 끝나기 전에는 해피스팟 철거는 어려울 듯합니다. 시민들만 불 꺼진 해피스팟을 피해 걸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겠죠.
 
아이디어만 좋았던 해피스팟. 이제 그만 가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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