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쏘렌토./사진 =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사진 = 기아자동차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된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 지난달 '연비 뻥튀기'로 친환경차 자격을 박탈당한 '하이브리드'를 빼고 디젤모델만 먼저 출시됐다.

사전계약만 2만6000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만큼 기아차는 쏘렌토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품질이다.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형 쏘렌토에서 시동불량이 드러난 것. 새 차가 오기만 손꼽아 기다리던 차주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하기 충분한 소식이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쏘렌토 중 지난 3월 초부터 중순까지 생산된 일부 모델에서 간헐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기아차는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267대의 쏘렌토 디젤차량에서 이 같은 현상을 확인했다.

기아차측은 신형 쏘렌토의 TCU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4000만원을 내고 '베타테스트'에 참가한 것이냐"는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뽑기를 잘했어야지"란 식의 비웃음도 있다.

기아차는 미국 JD파워가 조사하는 신차품질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품질'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신차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하자가 나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동이 간헐적으로 안 걸리는 현상이 일부 차량에서만 발견돼 대상 차량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신고했지만, 고객을 위해 선제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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