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자료
사진=통계청 자료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 숫자가 600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동안 25만 가구가 늘었는데, 5·60대 비중이 80%를 넘었다. 늘어나는 1인 가구 속 고용률이 소폭 하락했다. 1인 가구의 40%는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603만9천 가구로 전년(578만8천 가구)보다 25만1천 가구(4.3%) 증가했다.

2015년 500만을 돌파했던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600만을 육박한 셈이다. 10만대를 이어오던 증가폭이 25만대로 껑충 뛰었다.

전체 1인 가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57%, 여자가 43%로 나타났다. 

지난해 늘어난 1인 가구 가운데 84%는 50대 이상이었다. 20년 이상 산 부부가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이혼'의 증가와 고령화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2천18만3천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27.4%이던 1인 가구 비율이 5년 만에 2.5%포인트 오른 것이다.

1인 가구 취업자는 367만1천 가구로 전년보다 13만4천 가구(3.8%) 늘었다.

전체 1인 가구의 60.8%만 일자리를 갖고 있다. 약 40%가 미취업 상태인 셈이다. 이는 고용률이 낮은 60세 이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인 가구 고용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울산(-4.1%포인트), 세종(-2.3%포인트), 경남(-2.3%포인트), 부산(-1.6%포인트) 등의 지역에서 고용률 하락폭이 컸다.

전국에서 1인 가구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71.8%)였다.

문제는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고령층 대상 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안전판이 없는 고령층 1인 가구는 앞으로 늘어나며 빈곤 문제 역시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청년층이 분가한 뒤 결혼을 늦게 하는 만혼 현상과 고령화 속 사별 등으로 1인 가구 증가폭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향후 1인 가구 증가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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