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워크숍에서 초대가수까지 불러 술판·춤판을 벌여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매년 예산을 집행 받아 활동해왔던터라 여론 비난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회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소상공인 권익을 보호하는 법정 경제단체다. 중기부는 지난해 25억원, 올해 29억원 등의 예산을 지원했다.

6일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배동욱 소공연 회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은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워크숍에 대해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합회는 지난달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 술판과 춤판을 벌였다. 특히 행사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진행돼 더 큰 비판이 쇄도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앞장서 대변해야 할 소공연이 술판을 벌였다는데 분노하고 있다.

지난 4일 춤판 워크숍 소식을 들은 소상공인들과 누리꾼들이 일제히 소공연 홈페이지에 접속, 하루 동안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연합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뉴스 잘봤다. 코로나로 장사 버티다 폐업했다", "해체가 답이다","정신 못차렸네"등의 격앙된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상황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배동욱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사태 수습하기 위해서는 배동욱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 회장의 임기는 전임 최승재 회장의 임기를 계승한 탓에 내년 3월까지다. 이번 사태로 조직을 장악하기 힘들어진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입장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 기본법인 정비 사업 진행 차원에서 이뤄졌던 행사로 회의장은 철저한 방역이 이뤄졌고 문제가 없었지만 시기에는 적절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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