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 외로움을 달래고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10.6%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는 없지만 향후 반려동물을 키울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1.5%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 중 코로나19에 확진되어 혼자 남겨지게 된 반려동물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각 지자체들이 반려동물 보호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위해 격리될 경우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임시 보호소 10개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될 경우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임시 보호소 10개소를 지정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임시 보호소 이용 절차는 관할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통지서를 받은 시민이 반려동물에 대한 임시 보호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역의 동물보호 담당 부서에서 반려동물을 인수해 임시 보호소로 이송하는 방식이다.

보호소에 입소한 반려동물은 보호자가 격리 해제조치가 있을 때 까지 임시보호를 받는다. 단, 보호비용은 1일 기준 3만5000원으로 입소기간 중 질병 발생 시 치료비용은 추가될 수 있다.

한태호 농축산유통과장은 "반려동물 임시 보호소 운영을 통해 코로나19에 확진된 시민들이 반려동물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 없이 치료에 전념하고, 반려동물은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시청사./사진=뉴스1
하남시청사./사진=뉴스1

◇경기도 하남시, 1인 가구 확진자 반려동물 임시보호소 운영

경기 하남시는 1인 가구 코로나 확진자를 위한 '반려동물 임시보호소'를 운영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시는 1인 가구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관내 반려동물 임시보호소로 동물병원 1곳을 지정했다.

대상은 확진자 중 반려견·반려묘를 돌볼 수 있는 가구원이 없을 경우 임시보호를 희망하는 시민이며, 보호비용은 1일 기준 3만5000원이다. 또한 입소기간 중 질병에 대한 치료비용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반려동물 임시보호소와 동일하다.

아울러 운영절차는 보건소로부터 입원치료통지서를 받은 시민이 임시보호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 도시농업과에서 반려견을 인수해 임시 보호소로 이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시민들이 반려동물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기 위해 임시보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이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송파구
사진=송파구

◇송파구, 구민 위한 반려동물 임시보호소 무료 운영

송파구는 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진으로 반려동물을 돌볼 가구원이 없는 구민을 대상으로 '확진자 반려동물 임시보호 이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단, 송파구민만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송파구는 지난해 1월 동물복지팀을 신설해 다양한 동물보호복지 관련 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번 코로나 확진자를 위한 서비스로 폭을 넓혔다.

자세한 내용은 송파구 동물복지팀 문의하면 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동물에 대한 생명 존중이 온 생명이 함께하는 공존의 문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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