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선도기업 ⑭노루페인트] 바이오·온택트 마케팅…'청년노루' 과감한 도전 결실
상태바
[언택트 선도기업 ⑭노루페인트] 바이오·온택트 마케팅…'청년노루' 과감한 도전 결실
  • 안지호 기자
  • 승인 2020.10.29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노루페인트
사진=노루페인트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의미하는 언(un-)을 붙인 합성어다. 직원이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고 상품 판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맞물리면서 언택트는 전 산업에 걸쳐 최대 전략 요소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한국판 뉴딜'에서도 플랫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뉴딜'이 핵심이다. 이러한 언택트는 1인 가구 중심의 사회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혼밥', '혼술', '혼행', '구독경제' 등 1인 가구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비 특징은 비대면과 편리함이기 때문이다. [1코노미뉴스]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주요 기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전략을 통해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변화를 엿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페인트 전문기업 노루그룹.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산업과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노루그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학기업 중 하나다. 

올해 창립 75년을 맞은 노루그룹은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노루그룹은 2014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농생명 사업을 선정하고 투자를 이어왔다. 농생명 계열사는 더기반과 시설농업 솔루션업체 기반테크가 있다. 

더기반은 농업의 기초인 종자 생산과 발전에 투자하고 기반테크는 스마트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또 노루그룹은 노루홀딩스 산하에 '노루 바이오융합연구소'를 통해 바이오 소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 문제도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의 상용화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동 물질은 '3HP'(3-Hydroxypropionic acid, 3-하이드록시 프로피온산)로 옥수수, 팜유 등 천연 재료에서 바이오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물질이다. 3HP는 다양한 형태로 응용 개발이 가능해 '플랫폼 케미칼 (Platform Chemical: 다목적 화학물질)'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생리대와 유아용, 성인용 기저귀 내 고 흡수성(SAP), 자연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도료용 용매 등 방대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사진=노루홀딩스
사진=노루홀딩스

2004년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로부터 '미래 바이오 물질 Top 12'중 세 번째로 중요한 물질로 선정되면서 현재까지도 중요한 플랫폼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 기반의 3HP는 천연 재료에서 생산이 가능해 '지속 가능(Sustainable)'하고, 기존 화학 물질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먼저 바이오 소재로서 인체 접촉, 피부 노출 등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의료용 마스크, 장갑 등 플라스틱 기반 개인 보호장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많은 부작용도 낳고 있다. 하지만 3HP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 등을 완화 할 수 있어 본격 상용화를 통해 친환경 의료용 플라스틱의 영역을 단순 보호장비에서 전문 장비 영역으로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연 생분해가 가능해 이른바 '썩는 플라스틱(Bioplastic)'을 생산할 수 있다.

노루 바이오융합연구소는 생산성 높은 균주 개발, 효율적인 첨가제 발굴 등을 통해 기존 상용화의 큰 문제점이었던 낮은 생산 수율을 높이고, 원가를 낮췄다. 관련 기술의 국내외 특허를 취득함은 물론 최적화된 자동화 공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시험생산 설비 구축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3HP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기술도 확보하게 된다.

주력인 페인트 분야에서는 2014년 글로벌 색채표준을 제시하는 미국 팬톤과 손잡고 노루팬톤색채연구소(NPCI)를 설립했다. 매년 2300개 색상의 페인트를 생산 중이다. 

NPCI 주도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컬러&디자인 세미나 'NCTS(노루 인터내셔널 컬러트렌드쇼)'는 국내 건축, 인테리어 산업의 컬러 트렌드를 주도한다. 

한영재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힘찬 도전과 변화를 반복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청년노루를 표방하며 활기찬 미래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시장이 활성화되자 노루그룹은 이에 발맞춰 마케팅 채널을 다변화하며 고객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최근 '집콕 페인팅 챌린지', '랜선 컬러 컨설팅'에 이어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페인트 잇수다'를 선보였다.

'페인트 잇수다'는 디지털마케팅팀에서 직접 콘텐츠를 기획, 촬영,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한다. 페인트 잇수다를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원들이 직접 시공하면서 기본적인 셀프페인팅 방법과 제품소개, 컬러 선택 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집콕 페인팅 챌린지'는 장기간 집콕생활로 지친 이들을 위한 셀프페인팅 인증 이벤트로, 지난 9월 한 달간 진행됐다. 노루 팬톤페인트로 셀프페인팅한 후기 사진이나 영상을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프로모션에 참가한 인원은 약 8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에 진행한 '랜선 컬러 컨설팅 프로모션'은 집안 인테리어를 계획 중이거나 방문, 벽지의 컬러 등을 페인트로 바꾸려고 결심했지만, 2300여가지 페인트 컬러 중 선택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프로모션이다.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노루페인트는 다음 달 중순 추가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페인팅 예정이거나 컬러 제안이 꼭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집에서 편안하게 컬러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페인팅할 공간 사진과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 컬러군 등을 접수 받아 공간에 어울리는 팬톤페인트 컬러를 제안하고 스타일링 팁까지 전달했다.

노루페인트는 이같은 비대면 마케팅 강화를 덕에 올해 홈 인테리어 페인트 매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양하게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온택트 프로모션을 기획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