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로스 원(Plos One)홈페이지 사진 캡쳐
비글 두 마리에게 3D프린터로 제작된 인공눈을 넣고 관찰한 모습./사진=플로스 원(Plos One)홈페이지 사진 캡쳐

국내 한 수의과 대학에서 발표한 동물실험 논문이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저명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은 최근 충북대 수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개 전용 3D 프린팅 맞춤형 인공 눈 예비연구'와 관련해 재평가 절차와 윤리 문제를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임상 사례 대신 건강한 개를 사용하는 과학적, 임상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점을 남긴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20일 충북대 수의대가 발표한 논문 내용에 따르면 개 전용 3D 프린팅 맞춤형 인공 눈 예비연구는 두열바이오텍에서 입수한 비글 암수 두 마리를 대상으로 한쪽 눈을 각각 적출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안구(눈) 보형물을 삽입하는 동물실험이다. 연구내용은 충북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들은 6개월의 실험 기간을 통해 보형물에 대한 조직병리학적 평가가 이뤄졌다. 보형물은 생체 적합성이 높았고, 맞춤 제작된 보형물은 미용적으로 우수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울러 통증 정도를 측정해 사흘째까지 적당한 통증이 감지됐다. 그러나 두 마리 모두 수술 후 2주 만에 통증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D 프린팅의 주요 강점으로 편리하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3D 프린팅 기술은 수술 계획 수립, 수술 유도 장치 제작, 코·귀 등 안면 보형물 제작에도 사용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용 안구 보형물, 임플란트 등 맞춤형 인공눈을 만들고 임상 성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3D 프린터로 제작한 맞춤형 인공눈의 사용은 불치병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많은 반려동물에게 유용한 의료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험에 사용된 두 마리의 개는 안락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플로스 원 측은 논문에 게재된 동물통증 관리에 대해 정확한 근거가 없고, 단순 미용 목적으로 건강한 개 두 마리를 실험에 사용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 rams**** "보면 인간처럼 잔인한 동물은 없는 듯...", 2840**** "왜 멀쩡한 눈을? 질병으로 인해 눈을 적출해야 할 동물을 찾아서 했어야지", sina**** "정말 잔인하다. 멀쩡한 눈을...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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