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얼큰하면서도 소사골로 우려낸 담백한 육개장 국물이 일품인 '담소 소사골 순대·육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국밥 전문점답게 일반 순대국, 돈(豚)순대국, 우(牛)순대국, 담소 육개장, 얼큰 순두부 등 메뉴가 다양하다. 순대국도 좋아하지만 오늘은 담소 육개장을 선택했다. 가격은 7900원이다.

반찬으로는 무생채, 깍두기가 전부다. 테이블마다 반찬이 담긴 항아리가 있어 원하는 만큼 덜어 먹으면 된다. 단점으로는 미리 담겨 있다 보니 시원한 맛은 덜하다. 

곧이어 큰 스테인리스 그릇에 육개장이 담겨 나왔다. 먼저 크게 썰린 대파가 눈에 먼저 띄었다. 이어 당면, 풀린 계란, 찢어 넣은 소고기 등 푸짐해 보인다.

국물 맛은 다른 육개장과 마찬가지로 얼큰하고 담백하다. 차이점이라면 그 맛이 명확하다고 할까. 자극적이지 않은 얼큰함, 담백함, 짜지 않고 깔끔한 맛이 명확한 선을 지키고 있는 느낌이 좋았다.

밥을 말기 전 당면, 파, 소고기를 집어 맛봤다. 특히 파의 맛이 좋았는데, 파 고유의 맛과 국물의 조화로 입맛을 돋웠다. 

이에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밥을 모두 말아버렸다. 먹다 보면 조금은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깍두기 또는 무생채를 얹으면 진정한 국밥의 황금조합이 이뤄진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가 많다. 무엇보다 영양을 잘 챙겨야 하는 지금, 든든한 보양식 육개장 한 그릇은 어떨까.

한 줄 평은 '또 생각나는 맛'